롯데카드는 고신용자와 저신용자의 금리차가 8.19%포인트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도 8.08%포인트를 기록했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고신용자(신용점수 900점 초과)의 카드론 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8개 카드사 중 5곳이 금리를 내렸다.
이에따라 고신용자와 저신용자의 금리차가 더 벌어지게 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금리차는 4~7% 포인트대였지만 지난달에는 5~8% 포인트대로 상승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건전성이 악화된 카드사들이 우량고객 비중을 늘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롯데카드의 금리차는 8.19%포인트로 가장 크다. 저신용자 금리는 1.67%포인트 상승했고 고신용자는 1.73%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차가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난 현대카드는 저신용자 금리가 0.69%포인트 상승하고 고신용자는 0.25%포인트 하락하면서 금리차 8.08%포인트를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고신용자 금리가 13.12%로 가장 높으면서 저신용자는 18.47%로 가장 낮다. 따라서 금리차도 5.35%포인트로 카드사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저신용자의 금리가 상승한 것은 대손비용, 이자비용 증가로 기본 원가 자체가 오른 영향"이라며 "고신용자의 금리 하락은 우량한 고객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저신용자는 리스크 비용이 있기 때문에 고신용자와 금리 차이가 난다"며 "작년 말에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기대감이 희석되고 있어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