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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 1위 중국 게임, 결제 오류 빈발하지만 고객센터 불통...소비자 불만 들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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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 1위 중국 게임, 결제 오류 빈발하지만 고객센터 불통...소비자 불만 들끓어
이용자 보호 위해 '국내 대리인 지정' 필요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4.04.28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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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흥행 중인 한 중국 게임이 소통없는 운영으로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부산시 사하구에 사는 배 모(남)씨는 지난 14일 중국 A게임사의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던 중 3만 원짜리 ‘패키지’ 인게임 상품을 구매했다.

정상적으로 결제됐으나 상품은 지급되지 않았다. 배 씨는 고객센터로 환불을 요청한 후 원활한 게임 진행을 위해 다시 같은 패키지를 구매했고 이번엔 정상 지급됐다.

며칠 후 배 씨는 게임 고객센터의 안내에 따라 앱 마켓인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미지급된 3만 원 결제건을 환불받았다.

그런데 다시 게임에 접속해보니 업체는 ‘앱스토어를 통한 환불은 공정성에 어긋난다’며 배 씨의 게임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없도록 정지시켰다.

배 씨는 “오류로 미지급된 결제건을 환불한 것인데 부당하게 계정을 정지시켰다”며 억울해했다.

▲배 씨는 결제만 되고 지급되지 않은 패키지 구매 건을 앱마켓을 통해 환불 받았다는 이유로 계정이 정지돼 억울해했다
▲배 씨는 결제만 되고 지급되지 않은 패키지 구매 건을 앱마켓을 통해 환불 받았다는 이유로 계정이 정지돼 억울해했다

현재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해당 중국 게임의 공식 커뮤니티에는 유저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이용자들은 배 씨와 마찬가지로 각종 결제 오류를 비롯해 게임 내 버그 등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센터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등 소통이 불가하다는 게 이용자들의 주된 의견이다.

▲​네이버 공식 라운지에는 소비자 불만이 들끓고 있다.
▲​네이버 공식 라운지에는 소비자 불만이 들끓고 있다.

해당 게임 네이버 공식 라운지에는 “결제했는데 상품이 들어오지 않았고 고객센터도 답변이 없다”, “게임 재화가 사라졌지만 고객센터는 문제가 없다는 답변 뿐이다”, “고객센터 문의해도 전혀 상관없는 매크로 답변만 돌아와 속이 터진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배 씨의 경우 14일 1시 55분에 결제됐고 미지급 및 이상상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상품이 정상적으로 발급 및 사용된 것을 확인하고 이용 약관에 따라 계정을 동결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배 씨는 앞서 1시 38분에도 결제가 한 차례 더 진행됐으나 A게임사가 이같은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는지 항의에도 계정을 정지했다고 반박했다.

▲배 씨 계정으로 두 개의 결제 내역이 확인된다
▲배 씨 계정으로 두 개의 결제 내역이 확인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대리인 없이 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중국 게임사들의 막무가내 운영 방식으로 피해를 입는 소비자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해외 게임업체들의 국내 대리인 지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앱 마켓 등 플랫폼을 통해 한국 지사없이 국내에 서비스 되는 게임들의 일방적 서비스 종료, 고객 불통 등 문제가 꾸준히 일어나면서다.

사례의 게임 역시 인게임 고객센터를 통해서만 문의를 받고 있고 전화 고객센터나 국내 지사는 따로 찾을 수 없었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6월 이같은 내용을 명문화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지만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계류 중이다. 21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는 5월29일 이전에 통과되지 못하면 해당 법안은 자동 폐기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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