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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1분기 영업익 증가율 206% 독보적 ‘톱’...의료파업 영향 없이 급증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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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1분기 영업익 증가율 206% 독보적 ‘톱’...의료파업 영향 없이 급증한 비결은?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5.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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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대표 곽달원)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 주요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이다.

의료계 파업 영향 속에서도 공동 판매와 신규 유통 계약으로 순환기·당뇨 등 전문의약품(ETC) 사업 경쟁력을 높인 점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의 1분기 매출은 212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늘었다. 영업이익은 173억 원으로 206%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8.1%로 5%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HK이노엔보다 매출이 앞선 주요 제약사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HK이노엔은 “의료 파업 영향에도 불구하고 신규 도입 제품과 자사 경쟁력 있는 제품들로 전문의약품 부문 성장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은 올해부터 보령의 국산 15호 신약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제품군 4종을 공동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당뇨 치료제 직듀오와 포시가 유통을 맡았다.

이에 순환기 치료제와 당뇨‧신장 치료제 합계 매출은 8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수액류 매출도 277억 원으로 10% 가량 증가했다. 의료계 파업 영향이 대표적인 원내의약품 소비재인 수액제 수요 감소로 이어져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K이노엔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 영향으로 환자들이 병원을 옮기는 것에 대비해 판매 채널에 변화를 주는 등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익성 급증에는 전문의약품 성장 외에도 국산 30호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코프로모션 계약구조 변경의 영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HK이노엔은 케이캡 출시 직후 종근당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빠르게 영업망을 확대해나갔다. 출시 당해인 2019년 케이캡 처방액은 304억 원에서 2020년 771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 12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말 종근당과 계약만료 후 올해부터 보령과 새로운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높아진 케이캡 위상으로 수수료율 등 계약 조건을 유리하게 가져갔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HK이노엔 소화기 제품군은 케이캡 영향으로 1분기 매출 533억 원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105%다. 올해 케이캡 출시국을 6개국에서 10개국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주요 제품군 중 하나인 컨디션이 부진했던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컨디션 매출은 132억 원으로 12% 감소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오는 2025년 숙취해소제 인체적용시험제 도입 전 일시적으로 경쟁이 심화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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