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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사, 올해 영업이익 첫 30조 달성할까...고환율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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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사, 올해 영업이익 첫 30조 달성할까...고환율에 함박웃음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4.30 0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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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 기아(대표 송호성‧최준영), 현대모비스(대표 정의선‧이규석) 등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계열 3사가 올해 영업이익 30조 원을 달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 3사의 연간 영업이익 합계가 30조 원을 넘어선 적은 아직 없다.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현대차는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기아도 1분기 시장 전망치보다 6000억 원 이상 많은 영업이익을 내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고환율‧고유가 상황도 수출기업인 현대차그룹에 있어선 호재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자동차 계열 3사의 영업이익 전망 컨센서스는 28조8061억 원이다. 지난 주 전망치보다 1.2% 늘었다.

현대차의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고, 기아도 어닝서프라이즈분이 반영되는 등 현재 실적 분위기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현대차그룹 자동차 3사는 올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0조 원을 기대해볼 수 있다.

우선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14조4680억 원에서 14조8315억 원으로 2.5% 증가했다.

현대차가 북미, 인도 등 주요 지역에서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보이며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영향으로 보인다.

기아는 1분기 3조425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당초 증권가 전망치보다 6336억 원이나 높은 수치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기아의 연간 전망치는 1분기 실적 발표 전후에 큰 변화가 없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상황이 아직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면 기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2조 원에 이를 수 있다. 고환율 기조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기아의 올해 영업이익은 13조 원도 넘볼 수 있다.

원재료 가격하락에 고부가가치 제품인 친환경차 수익성도 개선되면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다시 갈아치울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1분기 매출원가율은 76.2%로 2012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둔화를 하이브리드(HEV)와 내연기관(ICE) 차량 판매로 충분히 만회하고 있다”며 “고환율, 재료비 하락 등으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도 1분기 우호적인 환율과 A/S부품사업의 글로벌 수요 증가로 영업이익이 5427억 원으로 29.8% 증가했다. 증권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물류 영향 등이 제거되면 수익성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내심 올해 자동차 계열사 영업이익이 증권가의 전망치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신규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SUV‧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방어할 계획이다.

기아는 하반기 EV3 신차와 EV6 상품성 개선 모델 론칭을 통해 판매 성장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카니발 하이브리드, K4 등 신차로 수익성을 제고한다. 유럽에서도 전기차 중심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주력 제품인 전기차용 통합충전제어장치(ICCU)와 차량용인포테인먼트(IVI)제품의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하는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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